2008년 3월 27일

주원기 2008. 3. 28. 00:00
며칠 전부터 삐삐, 또는 핸드폰 벨소리로 하는 심리 실험을 언급한 부분을 찾고 있는데 눈에 띄질 않는다. 어느 책이었더라...

토요일에 찬찬히 훑어봐야지.

p.s.
12시 넘기지 않으려고 급하게 적었는데 28일 0:00이다. 아쉽다.

p.s. 2
"위대한 러시아 심리학자 파블로프는 덜 알려진 실험을 통해, ..."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찾았구나!"라고 생각했으나... 그래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니 살짝 옮겨놓고 자련다.


위대한 러시아 심리학자 파블로프는 덜 알려진 실험을 통해, 반응하도록 훈련하던 신호에 충분한 혼란을 주면 개가 몸을 떨고 대소변을 보면서 신경증 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밝혔다. 종을 울리고 먹이를 주다가 갑자기 종을 울리고 빈 접시를 주면, 개는 몇 번 같은 경험을 한 끝에 빈 접시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종이 울리고 나서 때로는 먹이가 나오고 때로는 안 나오는 식으로 불규칙하게 진행되면, 개는 이제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 알 수 없게 되고, 음식과 빈 접시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없어 혼란에 빠진다. 종소리가 때로는 이것을 의미하다가 때로는 다른 것을 의미하면 (늘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되지만) 개는 천천히 광견 상태에 빠져들었다. (강조는 내가) -- 알랭 드 보통, 「우리는 사랑일까」, p. 161 "예측 가능성"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감정에 기대서 예측을 하게 되는데 피드백 주기마져 길어지면 무엇을 기대해야 할 지 알 수 없어지고 스스로 혼란에 빠져들 수도 있다. 안쓰러운 상황.

우리는 사랑일까 상세보기
알랭 드 보통 지음 | 은행나무 펴냄
유쾌한 연애술사 알랭 드 보통이 들려주는 낭만적 러브스토리.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등 남녀 간의 연애심리를 독특한 방식으로 분석한 소설들을 펴낸 그가 사랑과 인간관계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편을 선보인다. 이 책은 연애의 탄생에서 성장, 결말까지 다양한 현학적 분석과 세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연애의 진행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 앨리스가 꿈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