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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메라

MINOX 35 GL

지난 가을 "오토 포커스"라는 만화책에서 처음 접했던 MINOX 35, 오락가락하는 로모를 대신할 필름 똑딱이를 물색하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각주:1]에 덥썩 구입해버렸다. 왠지 플라스틱 재질에 가벼운 카메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야무진 느낌이 드는 얇지만 탄탄해 보이는 금속 재질에 보기보다 묵직했다. 일단 겉모습은 만족!
(필름실 뒷판이 너무 얇았기 때문이었을까... 금속일 것으로 착각했었는데, 막상 플라스틱인걸 알고 나니 사진을 봐도 혼동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언젠가 비슷한 느낌의 금속 질감을 본 적이 있어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것도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

로모랑 비교하자면 조금 더 작고, 조금 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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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직거래하고 테스트를 위해 후지 S-200/24장 짜리를 무려 2,500원을 주고 사왔는데, 오늘 홍대 FDI에서 스캔한 결과물을 보니 작년에 Hi-matic 7sII 구입했다가 실망해서 방출 - 아마도 조작이 미숙해서 노출이 오락가락했던 탓이지 싶다 - 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로모에 같은 필름으로 찍었을 때보다 입자도 좀 더 거칠게 보이고, 색감도 썩 맘에 들진 않는다. 조금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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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휴대성과(워낙 작기도 하지만 렌즈캡이 따로 필요 없는 구조가 정말 마음에 든다) 정숙한 셔터, 귀엽고 단단해 보이는 만듬새가 마음에 쏙 들어서 충분히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는 사용해보기로 했다.

다소 실망스러웠던 첫 롤에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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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 광화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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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 지하철 5호선(광화문-까치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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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 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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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 홍대, 세븐 스프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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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 홍대
  1. 유입경로를 보니 "minox gl 가격"으로 검색해서 방문해주신 분이 있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그치면 허망한 낚시가 될 것 같아 구입했던 가격을 추가합니다. 중고가 9만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