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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정리해야 할 것들

12월에 잠깐 쉬는 사이 정리했으면 좋았을텐데, 그 때보다 오히려 마음에 여유가 생긴 듯 하여 더 바빠지기 전에 목록이라도 만들어두려고 한다. 2010년 새 해를 맞는 결심 같은 건 아니고, 그렇다고 일부러 연초가 살짝 지나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아닌데 뭔가 자꾸 변명하는 기분이 드네. -_-;


하드디스크
OS를 이것 저것 설치해보는 과정에 실수로, 하드웨어 문제로 수 차례 날려먹은 덕에 정리해야 할 파일 들은 10년 치가 안되는 것 같다. 다행인가;;;
지나온 과정을 생각하면 쿨하게 싹 지워버리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사진
하드디스크 안에 있지만 개인적으로 문서, 영화, 소프트웨어들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입학 후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기 전 까지 찍은 사진들도 앨범에 정리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쌓아두고 있다.


많이 읽는 분들하고 비교하면 소박한 양이겠으나 시간은 제일 많이 잡아먹을 것 같다.

CD
CD 플레이어를 마지막으로 사용한게 언제더라... 한참을 방치했지만 최근 iPhone 덕에 다시 소중해지고 있다. id3 태깅하기 귀찮아서 CD에 의존하게 된다. 음반사 입장에서는 iTunes Store 들어오는게 이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책상 위, 서랍 속을 어지럽히는 갖가지 물건 들
버리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실천이 너무 어렵다. 언젠가 김진한님이 "물건에 자기 자리를 찾아주지 않으면 정돈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것이 진리! "지난 1년 동안 한번도 사용 안한 물건은 제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얘기에도 공감한다. 공감만 하고 있는 건가... OTL

Domain, Blog, Twitter, ...
beanyard.net, @beanyard는 '일반인'의 정체성으로
humbletechie.com/humble.tk, @humbletk는 Geeky(라고 오덕스러운이라고 읽어야 하나-_-)한 정체성으로
일단 티스토리 블로그에 beanyard.net이라는 이름을 되찾아 주었고, 방치했던 wordpress(설치형) 블로그를 humble.tk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리하고 나면 뿌듯할 줄 알았는데 뭘까 이 덤덤함은... 허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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